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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루시아

작성일

2005-11-17 (01:18:38)

글제목

신부님 건강 하시지요?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는 신동성당의 박인순 루시아입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만촌3동 성당에 적을두고 있습니다
신부님께는 덕산동 밤실댁 손녀딸이라고해야 더 잘 기억하시겠지요

어릴때 백고무신신으신 신부님과 깜장고무신 신으신 마회장님께서
늘 오토바이 타고 온 동네들을 누비고 다니시던 기억들이 그립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그시절 어느집에 그릇이 몇개고 숯가락이 몇개인지
아실거라고 할 정도로 저희들 집집이 사정에 훤하셨죠

신부님께서는 제가 6년때 저희성당에 오셔서 첫영성체를 해주시고
견진성사도 주시고 결혼할때 혼배까지 해주셨죠
다른자매님들이 간혹 신부님 얘기를 하면
가슴이 뭉클할 정도로 반가워서 내게는 아버지 같으신 신부님이라고
어린시절 얘기까지 들먹여가며 자랑스럽게 떠들어 댄답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한번 찾아 뵙지도 못하면서 하고 죄송함을 가집니다
신부님 많이 뵙고싶고 그립습니다
부디 부디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마니마니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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