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추운 주일미사....그날 오후 신부님은 세상의 모든짐을 내려놓고
마흔한살 젊은사제로 주님을 만나러 떠나셨다는 소식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신품성사 받으신지 10년. 미국에서 교포사목 하시다 귀국하신지 몇달 돼지도 않았다는데,...
주님 부름심에 예:하고 순명하신 신부님/
당신은 진정 우리들의 목자 이셨습니다
아름다운 가실성당에서 100 여년만에 2번째로 사제가 돼신 이재희 베네딕토 신부님/
김대건 기념관에서 사제서품 받으시든날,
가실본당 신부님과 교우들은 교구청 뒤뜰에서 축하 잔치도 하고
새사제가 돼신 신부님을 자랑스러워하고 기쁨을 나눈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까이서 멀리서 모인 우리들은 오래오래 신부님과 함께 주님을 섬길줄 알았습니다
죽음은 삶의 마직막이 아니라.영원한 삶의 시작이라는 장례미사에서
동창신부님은 일찍 주님의 나라에 가신 신부님을 아쉬워하며.
사제의 흩어러진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얼굴한번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당신혼자
외롭고 고통스럽고 힘든 투병생활을 주님께 봉헌하셨을 당신을 그리워하며.
가난한 사람들의 가난한 사제가 돼기를 원했을 신부님을 떠올리고 /
신학대학에선 공부 잘하고 기도만하고 사제의 삶이 가장 좋다는 신부님을 기억하면/
동창신부들께서 신부님의 몫까지 하시겠다고
하면서도 목소리는 울먹이드나이다/ 미사내내 눈물은 왜 자꾸 나오는지....
아마 먼저간 제동생 디오디시오 생각에 눈물이 더 났나봅니다. 디오니시오도 젊은나이로 주님나라 갔답니다
고통스런 투병생활보다, 사제인 막내아들 걱정하실 부모님을 먼저 걱정하신 효자 신부님은
연로하신 어머님께 전화로, 나는 잘있고 로마로 가게됐다고/ 하셨다는 말씀에 또한번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신부님은 너무나 순수하시고 인긴미 넘치는 사제로 기억될것입니다
본당출신 로시타수녀님도 늦게 아시고 기도해주십답니다
주님 품속에서 행복하십시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이세상 소풍 끝나는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계산성당 성가대의 신부님께 마지막으로 들려드리는 성가를 뒤로하고
슬픔을 신앙으로 이기는 사랑하는 부모님. 형제.동료신부님.모든이를 남겨두고
교구청 잔디밭에 영원히 잠들어 계신, 고 이베네딕도 신부님.
신부님 잠드신 입구에 새겨진 글씨/
" 오늘은 나 내일은 너 "
다시한번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신부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사제 베네딕토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사제 베네딕토에게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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