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부는 4월 26일 저녁미사에 참여했던 김향숙이사벨과 최상돈이냐시오 부부입니다.
항상 우리의 소중한 아들 최선웅미카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그날 미사 시간 주임신부님의
저희 가족을 위한 기도의 말씀으로 저희 부부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사 후 미사복을
벗으신 신부님의 따뜻하고 온유하신 모습에 저희 부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날 같이 미사를 드렸던 가실성당 9분의 신자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세례를 받은지 1년 5개월
정도 되었기에 아직은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기도문이나 성가를 부를 때 많이 틀려 혹시 미사를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미사를 마치고 나가는 우리 집사람에게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니는 어디서 왔노?"
"부산에서 왔습니다."
"니 옆에 있던 사람은 오빠가?"
"아닙니다. 신랑입니다."
"아, 그렇나! 세상 좋아졌제. 그래 너그가 이리 이사와 살믄 얼매나 좋겠노!"
그리고나서 생각해보니 남자형제님들은 왼편에, 여자자매님들은 오른쪽 자리에 앉아 계셨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또 젊은이가 자꾸 줄어드는 시골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사 시간의 형제자매님들의 진지한 신앙심과
감동은 그 어느 성당보다도 충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교중미사를 드리러 가고 싶습니다.
현익현 바르톨로메오 주임신부님 그리고 가실성당 형제자매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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